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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10년 뒤 세상…AI가 인간 지배할까, 어떤 일자리가 뜰까
작성자 김혜진
등록일 2021-07-09 10:22:32 조회수 71
내용

누구나 알고 싶어하지만 누구도 단언할 수 없는 것이 미래다. 그러나 어느 정도의 흐름은 예측하는 눈 밝은 이들은 항상 있다. 가까운 미래인 10년 이후 세계의 모습을 예측한 두 권의 책이 흥미롭다.

두 책 모두 AI에 관해 말하고 있지만 ‘2029 기계가 멈추는 날’은 그에 관해서만 더 깊이 있게 쓰고 있다. 이 책은 AI가 아직 진정한 지능에는 미치지 못한다고 본다. 추론, 언어, 유추 부문에서 너무 모자라기 때문이다. 전 세계 1억 대 이상 판매된 아마존의 알렉사와 구글의 자회사 웨이모의 자율주행차는 하루 아침에 대변혁을 갖고 올 것 같았지만 현실은 달랐다. 쉽게 개인정보를 유출하는 사고를 저질렀고 기본적인 의대 1학년도 내릴 수 있는 의학적 판단도 하지 못했다. 자율주행차는 흐린 날씨, 표지판 혼동 등 변수에 대응하지 못해 자꾸 교통사고를 일으켰다. 기능 활용에 기본이 되는 상식과 추론영역의 한계를 보여주는 것이다.

인간이 AI에 지배당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은 여전히 기우다. AI가 진정한 지능을 갖추려면 상식과 추론 영역에서 ‘딥 언더스탠딩’, 즉 심층적 이해에 대한 문제 해결이 가능해야 한다. 그럼에도 두 저자는 인류가 AI와 공존하는 세상으로 가는 길 위에 있으므로 안전하고, 믿을 수 있고, 가능한 한 인간에게 유용한 방향으로 나아가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10년 후 세계사 두 번째 미래’는 ‘미래 신문’이라 불리며 호응을 이끌어 낸 ‘10년 후 세계사’의 두 번째 이야기다. 6년 전 책에서 예측했던 것과 실제 현실이 된 것을 비교하고 있다.

특히 기계와 일이라는 주제로 ‘배민’으로 상징되는 플랫폼 노동 이후 펼쳐질 새로운 일자리의 모습에 관해 쓰고 있다. 근무 형태가 급속히 재택과 온라인으로 기울었고 플랫폼 노동시장이 커지면서, 회사는 노동자를 고용하지 않고 서비스만 주고받는 형태로 노동환경이 오히려 악화되고 있다.

2부 ‘사람과 지구’에서는 유전자 편집, 전염병, 기후 변화 등을 다룬다. 코로나19로 마스크 없이 살 수 없는 세상이 된 현실도 포함된다. 인간이 감당 못 하는 질병이 일상이 된다는 게 어떤 의미인지를 생각하게 한다. 준비 없이 들이닥쳐 어쩔 수 없이 받아들이는 미래가 아니라 미리 준비해서 만들어가는 미래가 되어야 인류에게도 희망이 있다는 메시지도 담았다. 최영지 기자


*출처 : 최영지 기자(국제신문(www.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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